창가에 맺힌 물방울이 곰팡이가 되기 전에 — 아파트 겨울철 결로 원인과 생활 속 예방법
장기임대

창가에 맺힌 물방울이 곰팡이가 되기 전에 — 아파트 겨울철 결로 원인과 생활 속 예방법

2026-10-12 · 읽는 데 8분
이용우 대표
백현디엔씨 대표이사 · 이안 문수로

아침에 커튼을 걷으면 창유리 아래쪽에 물방울이 줄지어 맺혀 있는 날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닦아내면 그만이지만, 몇 주 지나면 창틀 실리콘과 벽지 모서리에 검은 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겨울철 아파트에서 가장 흔한 생활 불편 가운데 하나인 결로와 그 뒤를 따라오는 곰팡이 이야기입니다.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기 전인 지금, 원리와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시면 겨울을 훨씬 편하게 나실 수 있습니다.

결로는 왜 생길까 —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면의 만남

공기는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습니다. 난방으로 데워진 실내 공기가 바깥 냉기에 식은 창유리나 외벽 쪽 벽면에 닿으면, 그 자리에서 공기가 갑자기 식으면서 품고 있던 수증기를 내놓게 됩니다. 이것이 결로입니다. 차가운 음료 잔 바깥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결로는 두 가지 조건이 겹칠 때 심해집니다.

  • ●실내 습도가 높을 때 — 요리, 빨래 건조, 샤워, 가습기 사용, 사람의 호흡까지 모두 수증기를 만듭니다.
  • ●벽이나 창의 표면 온도가 낮을 때 — 외기에 맞닿은 벽, 창틀, 모서리, 가구 뒤처럼 공기가 잘 돌지 않는 곳이 특히 차갑습니다.

요즘 아파트는 창호와 문의 기밀성이 높아 외풍은 줄었지만, 그만큼 실내에서 생긴 수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도 어렵습니다. 새 아파트라고 해서 결로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결로가 잘 생기는 자리부터 알아두세요

결로는 집 전체에 고르게 생기지 않습니다. 대체로 아래 자리에서 먼저 나타납니다.

  • ●창유리 하단과 창틀 — 유리 면보다 프레임과 실리콘 접합부가 더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 ●외벽과 맞닿은 방의 모서리 — 벽과 천장, 벽과 벽이 만나는 귀퉁이는 열이 빠져나가기 쉬운 구간입니다.
  • ●붙박이장·대형 가구 뒤 — 외벽에 바짝 붙인 가구 뒤는 공기가 정체되어 습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 ●확장된 발코니 쪽 벽과 천장 — 확장 부위는 단열 시공 상태에 따라 체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욕실 천장과 환기가 약한 드레스룸 — 습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외벽 쪽 창가와 가구 배치는 겨울철 결로 관리에 영향을 줍니다
외벽 쪽 창가와 가구 배치는 겨울철 결로 관리에 영향을 줍니다

습도는 낮추고, 공기는 돌게 — 생활 속 예방법

결로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만으로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습니다.

  • ●하루 2~3회, 10분 안팎 맞통풍 환기 — 추운 날에도 짧게 창을 열어 습한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 오래 조금 여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 ●환기설비 상시 가동 — 최근 아파트에는 기계식 환기설비가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에도 약풍으로 켜두고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세요.
  • ●실내 빨래 건조는 환기와 함께 — 빨래를 실내에서 말릴 때는 제습기를 함께 쓰거나 환기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가습기는 필요한 만큼만 —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습도계를 보며 적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세요.
  • ●가구는 외벽에서 한 뼘 띄우기 — 벽과 가구 사이에 손바닥 하나 정도 틈을 두면 공기가 돌아 결로가 줄어듭니다.
  •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두지 않기 — 외출 시 난방을 완전히 끄면 벽체가 차가워져 귀가 후 결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외출 모드나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 ●커튼·블라인드는 낮 시간에 걷어두기 — 창과 커튼 사이에 갇힌 공기가 결로를 키웁니다.

※ 적정 실내 온·습도는 가구 구성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전문가 안내를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생긴 물방울과 곰팡이, 이렇게 대처하세요

결로는 생긴 뒤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 ●물방울은 그날그날 닦기 — 창틀 레일에 고인 물은 마른 수건으로 바로 제거하세요. 배수 구멍이 막혀 있지 않은지도 확인합니다.
  • ●초기 곰팡이는 범위가 작을 때 제거 — 실리콘 표면이나 타일 줄눈의 작은 얼룩은 전용 세정제로 제거하고 충분히 환기합니다. 세정제는 서로 섞지 말고 제품 사용법을 따르세요.
  • ●벽지 뒤로 번진 곰팡이는 무리하게 건드리지 않기 — 벽지를 들추거나 긁어내면 포자가 퍼질 수 있습니다. 넓게 번졌다면 관리사무소나 전문 업체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사진과 날짜를 남겨두기 — 반복되는 결로나 곰팡이는 위치와 시기를 기록해 두면, 원인을 파악하거나 관리 주체와 협의할 때 근거가 됩니다.

생활 습관 문제일까, 하자일까 — 구분하는 기준

결로는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경우도 많지만, 단열재 누락이나 시공 불량처럼 건물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하자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환기와 습도 관리를 충분히 했는데도 특정 벽면 한곳에만 반복적으로 물이 맺히거나 젖는 경우
  • ●같은 라인 다른 세대와 비교해 유독 우리 집 특정 위치만 결로가 심한 경우
  • ●벽지가 들뜨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벽체 자체가 축축한 경우 — 결로가 아니라 배관 누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하자담보책임기간 안에서 하자보수를 요청할 수 있고, 다툼이 생기면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결로가 하자로 인정되는지는 현장 조사와 개별 사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단정하기보다 기록을 갖춰 절차대로 접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대 세대라면 — 알리고, 기록하고, 함께 해결하기

장기임대 아파트에 거주하신다면 결로와 곰팡이는 임대인(임대사업자)과 임차인이 함께 관리하는 문제입니다. 건물 구조나 단열 문제로 생긴 결로는 임대인의 수선 의무와 관련될 수 있고, 환기를 하지 않거나 가구를 벽에 밀착시켜 생긴 곰팡이는 퇴거 시 원상복구 범위를 두고 이견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결로나 곰팡이를 처음 발견하면 관리사무소나 임대사업자에게 바로 알리고 접수 기록을 남기세요.
  • ●입주 시점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두면 퇴거 정산 때 불필요한 다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선 범위나 비용 부담이 애매하다면 계약서와 관리규약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지 설계와 함께 입주 후 생활 관리가 겨울철 쾌적함을 좌우합니다
단지 설계와 함께 입주 후 생활 관리가 겨울철 쾌적함을 좌우합니다

집을 고를 때 미리 확인할 것

결로는 입주 후의 관리뿐 아니라, 집을 고르는 단계에서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창호의 사양(복층·삼중 유리 여부), 환기설비 설치 여부, 외벽에 면한 방의 개수, 발코니 확장 부위의 마감 상태 등을 견본주택이나 사전점검 때 질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은 겨울철 주거 관리를 돕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단지의 거주나 계약,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이안 문수로의 창호·환기설비 사양이나 장기임대 세대의 관리 방식이 궁금하시다면, 분양 상담 창구를 통해 편하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부동산의 매수·매도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세·수익은 보장되지 않으며, 실제 계약 전에는 반드시 공인중개사·법무사 등 전문가의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데이터 참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한국부동산원 등)
이안 문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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